IT 금맥 캔다 마린소프트 - 국제신문(7월 13일자) |
200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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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선박관련 소프트웨어 업체인 부산 영도구 남항동 (주)마린소프트는 최근 '재미있는' 시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업체는 소자본 창업자들을 위한 음식점 카운터 관리 프로그램인 '레피스(Reffice)'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80% 이상이 요식업소 창업인 점을 감안, '식당용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이다. 회사측은 그동안 테이블 식자재 고객 등의 관리를 컴퓨터로 처리하고 있는 업체는 대부분 대형 및 프랜차이즈 식당이며, 포스시스템 등 하드웨어를 갖추는데만 해도 300만~500만원이 소요되는 등 전산 관리가 소자본 창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영세 식당들의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출시된 레피스는 포스시스템 등 별도의 하드웨어를 갖출 필요없이 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해결되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90일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간 연장을 원하면 한달에 3만30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는 유료 회원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현재 전국 100여개 업소가 무료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판매가 본궤도에 올라서는 2006~2007년께 이 부문의 월 매출액이 3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 이재인 사장은 "레피스는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일명 '개미군단'을 위한 제품으로 매출액 계산과 재고 및 매장 관리, 메뉴 개발 등 수준 높은 경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식당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향후 모바일과 연동, '식당 예약' 등 생산자뿐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 개발로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양 전문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마린소프트의 고유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이 사업은 별도 법인을 설립하거나 라이선스 판매 형태를 계획하고 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한편 마린소프트는 인머샛(국제해사기구 위성)을 활용, 선박의 위치와 운항 정보 등을 웹 기반으로 제공하는 선박 통합관리 프로그램인 'VIMS'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국제신문 기업면 7월13일자 이선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