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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IT업체 협업사업 활발 - 국제신문
2004.02.05

‘뭉쳐야 산다’

경기불황으로 부산지역 IT(정보기술) 업체들이 인력과 기술 교류를 통해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협업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5일 지역 IT업계에 따르면 비슷한 상품개발 계획을 세운 기업들이 업체간 컨소시엄을 구성, 프로그램을 공동개발하는 방식으로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공동개발로 비용 절감은 물론 중복투자 가능성을 해소하고 정보교류를 통한 시장개척, 시장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3차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엑스는 모바일 콘텐츠 업체인 ㈜모바일로와 함께 휴대전화용 3D게임 소프트웨어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중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가며 오는 4월께 특정 이동통신사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지엑스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린소프트, ㈜신디케이트와 함께 중국 판진시의 한국내 홍보 포털사이트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8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엑스 정재민 사장은 “지역의 중소 IT업체들이 홀로 시장을 개척하기 어려워 힘을 뭉쳤다”며 “한 업체가 모두 다 처리하려고 할 때 드는 투자의 비효율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공동사업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조선해양, 항만물류 관련 IT업체들의 ‘짝짓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부산지역에서 경쟁력이 있는 전통산업 연관 IT업체들이 뭉쳐 공동 프로젝트 개발에 나선다.

이 프로젝트에는 ㈜토탈소프트뱅크 ㈜코리아소프트 ㈜사라콤 삼영이엔씨 등 주요 조선해양 관련 IT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진행한 IT기업 클러스터사업을 통해 업체간 공동상품도 8건 가량 생산됐다.

띵크마린의 전자상거래 시스템과 ㈜썬컴의 선박과 육상간 이메일링 시스템을 연계하는 등 총 4개 업체가 참여, 육-해상 이메일 및 데이터 연동 시스템을 상품화했다.

원격제어 시스템사인 ㈜사일릭스와 테크원, ㈜비투윈 등도 펌프 종류의 하나인 부스터펌프를 전력선을 이용해 원격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정보산업진흥원은 지역업체간 협업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 중 클러스터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공모, 오는 4월부터 지원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정보기술협회 김규철 회장은 “그동안 부산 IT업체들이 물량수주를 위해 뭉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상품을 공동개발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불황을 이겨내자는 업체들의 바람이 모인 결과”라고 밝혔다.


/ 이선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