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하는 부산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스타트업 전진기지 키운다
부산지역 가상현실(VR) 기술 관련 스타트업이 대만에 진출한다. 이 업체를 발굴하고 육성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VR 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사업을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최근 지역 스타트업 ‘Z-EMOTION’이 VR시장 세계 2위 글로벌 기업인 대만 HTC VIVE와 투자 및 글로벌 진출에 대한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Z-EMOTION’은 VR로 원하는 옷을 미리 입어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계약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난달 27~29일 대만에서 진행한 ‘부산 VR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성과물이다. ‘Z-EMOTION’은 참가한 6개 스타트업 가운데 유일하게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부산 VR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HTC VIVE의 글로벌 VR·AR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인 ‘VIVE-X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HTC VIVE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HTC VIVE는 총 120억 원 규모로 자체 투자 펀드를 조성해 8개월 동안 기술·마케팅·제품 고급화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지역 게임업체 ‘앱노리’ 등 3개사가 선정됐다.
이들 업체는 VIVE-X 프로그램에 이어 ‘VRVCA’라는 명칭의 1조2000억 원 규모인 펀드와 연계해 2차 투자를 받을 가능성을 열었다.
VR 관련 투자 유치 등의 성과가 이어지면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오는 19일 ‘부산 VR·AR 제작 지원센터’를 열어 관련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미 ‘IoT(사물인터넷)와 AR(증강현실) 기반 선박 설비 유지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마린소프트 등 6개 기업이 지역 특화형 VR 및 AR 콘텐츠 육성사업 대상 기업으로 지정됐다. 지역특화산업(해양, 물류, IoT, 영상 등)과 VR·AR 기술을 융·복합해 관련 산업에 동반 성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부산정보산업진흥원 이인숙 원장은 “내년 초에는 대만의 공공기관과 협약을 맺어 글로벌 콘텐츠 사업모델을 함께 발굴할 계획”이라며 “지역특화산업이 VR 기술과 결합해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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